NVIDIA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과 병행해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타이페이 행사를 개최하고 AI 팩토리·에이전틱 AI 관련 대규모 발표를 이어갔다. 젠슨 황 CEO가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 차세대 플랫폼인 Vera Rubin 아키텍처와 AI 팩토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NVIDIA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CPU(Vera)·GPU(Rubin)·네트워킹·소프트웨어 스택을 수직 통합한 AI 팩토리 생태계 완성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자리로 활용됐다.
핵심 발표 가운데 하나는 AI 팩토리 컴퓨팅 인프라의 확장이다. NVIDIA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서버 집합이 아닌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재정의하고, Vera Rubin NVL72 시스템이 이 구조의 중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에 최적화된 Vera CPU의 첫 납품이 앤트로픽·오픈AI·xAI에 이뤄진 사실도 이번 행사와 맞물려 공표됐다. 또한 AI 팩토리 대규모 운영을 위한 모듈형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함께 소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젠슨 황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추론 수요 급증세를 강조하며, 새 아키텍처가 토큰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텍스는 전 세계 PC·서버 제조사와 부품 업체가 집결하는 무대로, NVIDIA가 이 행사와 GTC를 결합한 것은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에 걸친 파트너십을 동시에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에이수스(ASUS), MSI, 기가바이트 등 대만 주요 ODM·OEM 기업들과의 Vera Rubin 기반 시스템 협력 확대도 이번 행사의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NVIDIA는 AI PC 시장과 엔터프라이즈 AI 팩토리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하드웨어 공급망 전반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GTC 타이페이·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된 일련의 발표는 NVIDIA가 GPU 설계사를 넘어 AI 인프라 전체 스택의 핵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집약이다. 에이전틱 AI 추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국면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파트너십을 동시에 강화하는 NVIDIA의 행보는 향후 AI 컴퓨팅 시장의 판도를 가름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