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29일(현지시간) 로우코드(Low-code) 기반 AI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의 외부 모델 제공 라인업에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Mistral AI)의 ‘미스트랄 미디엄 3.5(Mistral Medium 3.5)’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초기 배포(Early Release) 환경에 있는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미스트랄 미디엄 3.5는 장기적이고 복잡한 과제를 연속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틱(Agentic)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된 모델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API 도구 호출과 구조화된 데이터 출력을 지원하며, 요청별로 추론 노력(Reasoning effort)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어 단순 대화형 답변부터 정교한 다단계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까지 하나의 모델로 대응할 수 있다. 기업 IT 관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및 파워플랫폼 관리 센터에서 ‘옵트인(Opt-in)’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 이 모델을 현업에 즉시 배포할 수 있다. 벤 애플비(Ben Appleby) MS 코파일럿 스튜디오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는 “거버넌스와 수명 주기 관리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면서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모델 선택폭을 넓혔다”며 “기업 고객들은 지역별 규정 준수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안심하고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의 배경에는 유럽 시장의 데이터 주권(Sovereign AI) 요구가 있다. EU 내 기업들은 ‘EU AI법(EU AI Act)’과 데이터 역외 유출 규제로 인해 미국 빅테크 인프라 활용에 부담을 안고 있었다. 유럽에 본사를 둔 미스트랄AI 모델을 코파일럿 스튜디오에 얹으면 데이터 처리를 유럽 역내(In-region)로 제한하면서도 에이전트 구동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 EU 고객의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새 모델을 도입할 때 통상 공급사별로 별도 라이선스 계약과 결제·보안 시스템 연동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이번 통합으로 행정·조달(Procurement)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 점도 부담을 더는 요소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OpenAI)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하고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의 범용 운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멀티 모델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도입 경쟁이 글로벌 기업 시장에서 빠르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선택권을 기업에 돌려주는 방식으로 플랫폼 락인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