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키무라정보기술이 나가사키대 학생 31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만화를 활용한 진로교육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9월 16일 기업 견학 일정으로 회사를 방문해 ‘MOOTOON STUDIO’로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만화로 만들었다. 그림을 직접 그리는 기술을 익히는 수업이 아니라, 장래의 생활과 직업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제작 조건은 세 가지였다. ‘몇 년 뒤’ 대신 ‘2031년 3월’처럼 구체적인 날짜를 넣고, 희망 사항만 적기보다 이미 이룬 상황으로 묘사하며, 그 모습에 도달하는 과정도 함께 담도록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약 40분 동안 회사 내 라운지와 소파 공간 등에서 작품을 만들었다. 회사는 한 장면으로 끝나는 목표보다 공부와 연구, 취업 등 목표에 이르는 흐름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결과를 상상하는 활동과 실제 행동 계획을 연결하려는 교육 설계다.

제작을 마친 뒤에는 소그룹에서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대표 작품을 전체 참가자에게 소개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다카타 히데아키 나가사키대 정보데이터과학부 교수도 작품을 제작했으며, 학생들이 AI의 작동 방식을 질문하자 개발 담당자가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회사가 소개한 참가자 소감에는 막연한 미래 모습을 시각화하거나 지금 할 일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발표 자료에 실린 소감으로, 전체 학생의 진로 인식 변화를 같은 기준으로 측정한 조사 결과는 아니다.
MOOTOON STUDIO는 이야기 줄거리를 입력해 만화를 생성하는 서비스다. 키무라정보기술은 앞서 사가대 산학 연계 수업과 사세보공업고등전문학교 공개 강좌 등에서도 해당 도구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나가사키대 프로그램은 기업 견학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학생들이 진로를 생각하고 표현하도록 한 사례다. 회사는 앞으로도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활용 기회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취업률이나 학업 성과를 추적한 수치가 없어, 단회 체험을 장기 진로교육 효과로 확대해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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