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acter.AI가 자체 제작 마이크로드라마를 선보이며 AI 캐릭터 기반 엔터테인먼트 실험을 확대했다. Character.AI는 이용자가 맞춤형 AI 아바타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짧은 세로형 드라마 형식에 자사 캐릭터 대화 기능을 결합했다. 18세 이상 이용자는 드라마 속 캐릭터와 대화하고 질문을 던지며, 다른 이야기 흐름을 역할극처럼 시도할 수 있다.
첫 공개 작품은 로맨스 시리즈 ‘Last Summer’, 공포물 ‘The Nighttime Game’, 헝거게임을 연상시키는 생존형 마이크로드라마 ‘Eden Fall’ 세 편이다. Character.AI는 이 드라마들이 AI 제작 도구를 활용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처음에는 스튜디오 주도 방식으로 포맷과 제작 워크플로를 다듬고, 장기적으로는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시리즈를 만들어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는 창작 도구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번 움직임은 Character.AI가 지난해 이후 엔터테인먼트 중심 기능으로 방향을 넓혀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회사는 4월에 캐릭터가 참고할 세계관 정보를 만들 수 있는 Lorebook을 예고했고, 이용자가 고전 문학 속 인물로 역할극을 하거나 작품 안에 들어갈 수 있는 Books 기능도 내놓았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용자가 오디오 시리즈를 구성할 수 있는 c.ai FM과 소설 창작 기능 c.ai Reads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c.ai FM은 실험 프로그램인 c.ai Labs의 일부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전문 작가들이 연재형 오디오 드라마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붙었다.
마이크로드라마 시장은 짧은 영상 소비와 플랫폼 체류 시간을 둘러싼 경쟁이 거세지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플랫폼뿐 아니라 피콕, 아마존 프라임, 인도의 JioHotstar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 형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Character.AI의 차별점은 영상 시청 뒤 대화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Sensor Tower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Character.AI 이용자는 매달 950분 이상을 서비스에서 보냈다. AI 캐릭터가 단순 챗봇을 넘어 서사형 콘텐츠의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