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6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 Build 2026에서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기조연설을 통해 자체 개발 AI 모델 7종, 상시 작동 개인 비서 스카우트(Scout), AI 에이전트 전용 운영체제 프로젝트 솔라라(Project Solara), 개발자용 초소형 PC, 차세대 양자 컴퓨팅 칩 등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최초의 추론 모델 MAI-Thinking-1이다. 활성 파라미터 350억 개와 128K 컨텍스트 창을 갖춘 이 모델은 복잡한 다단계 추론과 코드 생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기업급 라이선스 데이터로 처음부터 학습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딩 특화 모델 MAI-Code-1-Flash는 GitHub Copilot과 Visual Studio Code에 즉시 통합됐고, 텍스트-이미지 생성 모델 MAI-Image-2.5와 플래시 버전, 43개 언어를 지원하는 전사 모델 MAI-Transcribe-1.5, 15개 신규 언어가 추가된 MAI-Voice-2도 함께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AI CEO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iman)은 각 모델에 보안 워터마킹이 기본 적용됐으며 일부 모델의 비용 효율은 경쟁 모델 대비 최대 10배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와 플랫폼 측면에서도 굵직한 발표가 이어졌다. NVIDIA RTX Spark 칩을 탑재하고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춘 초소형 개발자용 PC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Surface RTX Spark Dev Box)는 퀄컴이 취소한 스냅드래곤 개발 키트의 공백을 채우는 제품으로, 로컬 AI 모델 최대 1200억 파라미터를 구동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구동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 프로젝트 솔라라는 윈도우가 아닌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데스크 허브 형태의 콘셉트 기기와 직장 배지 형태의 웨어러블 콘셉트 기기 두 종이 공개됐다. 개발자 친화 환경을 위해 윈도우 11에 리눅스 유사 커맨드라인 유틸리티 Coreutils와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 컨테이너 생성 기능도 추가됐다.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OpenClaw를 기반으로 구축된 상시 비서 스카우트(Scout)는 아웃룩, 원드라이브, 팀즈 등 Microsoft 365 앱과 연동해 일정 관리, 경비 보고, 이메일 초안 작성 등을 배경에서 처리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개발자가 설정할 수 있는 Microsoft eXecution Containers(MXC) 기술도 공개됐다.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는 큐비트(qubit) 정확도가 1000배 향상된 차세대 칩 마조라나 2(Majorana 2)가 공개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29년까지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구현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Build는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모델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는 시점에 열렸다. 두 회사는 최근 파트너십 조건을 재협상해 관계를 느슨하게 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NVIDIA와의 협력도 강화해 RTX Spark 기반 AI PC 생태계와 Azure 클라우드 AI 인프라 확장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