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자사 전화 앱 ‘Phone by Google’에 AI 음성 사칭 스캠을 탐지하는 새 기능을 추가했다. 수신 전화의 발신 번호가 연락처에 등록된 번호와 일치하더라도 실제 기기에서 걸려온 것이 아닌 경우, 앱이 ‘연락처 번호를 사칭한 발신일 수 있다'(Someone may be pretending to call from your contact’s number)는 경고를 표시하고 통화를 즉시 종료하라고 안내한다. AI 딥페이크로 음성을 위조해 가족·상사·기관을 사칭하는 사기가 늘면서, 발신 번호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워진 상황에 대응한 기능이다.
이 기능의 작동 원리는 단말기 간 무음 확인 신호에 기반한다. 실제 연락처의 기기가 통화 개시 시점에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고급 통신 서비스) 기술로 암호화된 확인 신호를 자동 전송하며, 스캐머가 번호를 위조하면 이 신호가 없어 사칭 여부를 판별한다. 양쪽 모두 ‘Phone by Google’ 앱을 사용해야 작동한다는 조건이 있으며, 구글은 이 기능을 다른 앱도 채택할 수 있도록 RCS 기반 개방형 표준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기능은 Android 12 이상 기기에서 기본 활성화되며, 픽셀(Pixel) 폰을 시작으로 이번 달 전 세계에 순차 확대된다. 이번 발표는 구글의 6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패키지의 일부로, 사진 속 옷을 가상으로 입어보는 구글 포토의 AI 의류 착용 기능 등 다른 신규 기능과 함께 공개됐다.
AI로 목소리를 복제해 가족이나 지인처럼 위장하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수법은 기술 발전과 함께 급증하고 있다. 기존 스팸 탐지 기술은 알려진 번호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방식은 수신자 단말기 사이의 실시간 신호 검증으로 번호 위조 자체를 탐지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구글 외에도 애플과 각국 통신사들이 유사한 스캠 방어 기술을 강화하고 있어, AI 사칭 범죄 대응이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 안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