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에게 코드베이스를 구매하겠다는 이메일을 조용히 발송한 사실이 알려졌다. 수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에게 전달된 이 이메일은 “비밀 콘텐츠 오퍼 파일럿(confidential content offer pilot)”에 참여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제안하며, 구글이 “개발자 도구와 제품 개선을 위해 고품질 실세계 코드베이스를 찾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메일 본문에는 AI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메일 내 링크는 “AI 제품 개선을 위한 파트너십” 관련 페이지로 연결됐다. 해당 페이지는 구글이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수집한 데이터 외에 다양한 미디어 형식의 비공개 콘텐츠 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한다. 구글은 개발자가 코드의 지식재산권을 100% 유지하며 다른 곳에서도 데이터를 수익화할 권리가 있는 비독점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드 건당 또는 총액 기준으로 얼마를 지불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실이 주목받는 이유는 구글이 AI 코딩 도구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Anthropic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성공으로 OpenAI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도 폭넓게 채택됐다. 구글이 실제 사용 환경의 코드를 개발자들로부터 직접 구매하려는 시도는 웹에서 공개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코드만으로는 경쟁력 있는 AI 코딩 도구를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구글은 앞서 AI 학습을 위해 레딧(Reddit)에 6000만 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정보를 제공한 개발자는 구글이 이 프로그램을 “기밀”로 규정했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다. AI 훈련 데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공개 크롤링의 한계를 넘어 저작권이 명확한 비공개 데이터에 직접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더 분명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