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중반 AI 산업의 ‘토큰 경제’가 인프라 확장과 기업가치 급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AI 추론 서비스 기업 파이어웍스AI(Fireworks AI)는 하루 약 30조 토큰을 1만 개 이상 고객사에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단순 챗봇 사용량이 아니라 AI 에이전트 간 소프트웨어 호출이 누적된 결과로 설명된다. 파이어웍스의 연환산 매출은 2025년 말 약 3억500만 달러에서 2026년 5월 약 8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현재 150억 달러 규모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프라 측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크루소(Crusoe)는 텍사스 애빌린 캠퍼스를 오라클·오픈AI용 1.2기가와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전용 900메가와트를 합쳐 총 2.1기가와트 규모로 확장 중이며, 완공 시 약 40만 개의 최고급 GPU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 역시 약 200억 유로 규모의 AI 기가팩토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시설당 약 10만 개 프로세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장장치 기업 솔리다임(Solidigm)은 122테라바이트급 SSD를 이미 출하하고 있으며 2026년 로드맵에는 245테라바이트 모델도 포함돼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데이터 인프라 기업 배스트데이터(Vast Data)가 연간 반복매출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30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개발 플랫폼 투게더AI(Together AI)는 7월 1일 8억 달러를 조달해 83억 달러 밸류에이션과 1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예약 매출을 확보했다.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Cerebras)는 5월 기업공개로 55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며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검색 분야에서는 검색창 없는 에이전트 전용 검색엔진을 표방한 엑사(Exa)가 5월 2억5,000만 달러를 유치해 22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
프랑스 미스트랄AI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 주도로 17억 유로를 조달해 파리 인근에 엔비디아 GB300 GPU 약 1만8,000개 규모의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토큰당 처리 비용을 ‘AI 산업의 기준금리’에 비유하며, 이 비용 구조가 어떤 에이전트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할지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소프트웨어를 생성하면 다시 AI가 이를 검증·강화해 배포하는 순환 구조가 산업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