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앤트로픽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토큰 크레딧을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다이얼로거스(Dialogus)의 창업자 한스 이바라(Hans Ibarra)는 여러 기업으로부터 300만 달러가 넘는 클라우드 컴퓨팅·토큰 크레딧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평균 시드 투자 라운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두 회사는 스타트업 육성기관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소속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지분 교환을 조건으로 200만 달러 규모의 토큰 크레딧을 제안했고, 이후 앤트로픽은 지분 요구 없이 50만 달러 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기존 3만 달러 수준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다. 오픈AI 역시 뒤이어 지분과 무관한 50만 달러에 더해 지분 교환 조건의 추가 150만 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건을 재조정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연간 4개 기수를 운영하며 기수당 약 200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데, 두 회사가 이들 전체에 지급 가능한 크레딧 규모는 합산 최대 8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 클라우드도 최대 50만 달러 크레딧과 제미나이 모델 조기 접근권, 딥마인드 엔지니어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AWS 역시 유사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 AI 코딩도구 커서(Cursor)도 기간 한정 대폭 할인을 내거는 등, 클라우드·개발도구 업계 전반에서 스타트업 유치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런 크레딧 경쟁의 배경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동시에 중국발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부터 자사 플랫폼에 묶어둬 이후에도 쉽게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이른바 ‘락인’ 전략인 셈인데, 대형 클라우드·AI 기업들의 생태계 경쟁이 초기 창업자 지원이라는 형태로 표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