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체 AI 칩을 설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칩은 모델 학습이 아니라 학습이 끝난 모델이 사용자 응답을 생성하는 추론 단계에 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와 화웨이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회사는 칩 설계와 제조, 메모리 관련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채용 공고 없이 몇 달째 조용히 칩 엔지니어를 채용해온 정황도 확인됐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이 최첨단 칩과 첨단 메모리에 대한 접근이 막힌 상황이 이번 자체 칩 개발 시도의 배경으로 꼽힌다. 로이터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역시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딥시크는 이와 별개로 처음으로 외부 자본 유치에 나선 상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가치 520억~590억 달러 수준에서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딥시크는 오픈소스 추론 최적화 도구 DSpark를 공개해 딥시크-V4 추론 속도를 최대 85% 끌어올린 바 있어,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이어 하드웨어 자립까지 시도하는 모습이다.
딥시크의 이번 행보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효율화를 넘어 하드웨어 설계 역량 확보로 전선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체 칩 개발이 실제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랩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론 전용 맞춤형 칩 경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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