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오픈AI·앤트로픽 등 프론티어 AI 모델 업체를 향해 기업 고객의 고유 데이터와 노하우를 흡수해 경쟁 우위를 무너뜨린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았다. 실리콘앵글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분석에 따르면 카프는 이 같은 구조를 두고 모든 기업이 동일한 지능에 의존하게 만드는 “데이터 공산주의”라고 표현했다. 그는 프론티어 모델 업체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발언 맥락상 오픈AI와 앤트로픽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보도는 카프의 발언이 사실상 오픈AI·앤트로픽을 향한 “공포 캠페인”에 가깝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주장을 뒷받침할 공개된 증거는 없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다. 오픈AI는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앤트로픽이 계약 조건을 어기고 고객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했다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프는 이런 위험 시나리오를 근거로 팔란티어를 프론티어 모델과 기업·정부 사이의 신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프의 대안은 모델을 언제든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다루고, 기업이 자사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중개하는 역할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개방형 모델 네모트론(Nemotron) 등 미국산 오픈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정부·국방·규제 산업일수록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카프가 데이터브릭스 같은 온톨로지 기반 경쟁사도 함께 견제했다고 전했다.
이런 시각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최근 GTC 2026 콘퍼런스에서 내놓은 발언과 대비된다. 황은 당시 “독점형이냐 개방형이냐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독점형이자 개방형”이라며 폐쇄형과 오픈소스 모델이 공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프와 황의 시각차는 프론티어 모델 업체와 이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프라 기업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도는 양측 주장이 각각 일리가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업계가 여러 개의 ‘지능 사일로’로 파편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결국 프론티어 모델의 원천 성능과 기업 고유의 지식 체계를 함께 결합해내는 업체가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분석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