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 테크 기업 어센트 AI가 일본에서 마케팅 AX(인공지능 전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센트 AI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마케팅 위크 서머 2026’에 참가해 검색 인텐트 분석 엔진 ‘리스닝마인드’를 소개했다. 310여 개 참가 기업이 몰린 이번 전시에서 어센트 AI는 150개 이상의 현지 기업과 상담을 진행하며 잠재 고객을 발굴했다.
회사는 올해 헬스케어와 금융 산업군을 중심으로 일본 사업을 확대해 연 매출 3억엔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헬스케어 분야를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소비자 고민이 민감하고 복합적인 특성상 검색 인텐트 분석의 효용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어센트 AI가 함께 공개한 ‘일본 비만약 시장 인텐트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 내 비만약 관련 키워드는 월평균 228만 회 이상 검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는 기내 반입 가능 여부나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정서 등 실생활 맥락이 검색 데이터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어센트 AI의 핵심 경쟁력은 누적 7페타바이트(PB) 규모의 한·미·일 소비자 인텐트 데이터다. 회사 측은 임의적인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에 의존하는 다른 도구들과 달리, 자사 엔진은 100% 결정론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현재 일본에서는 샤프, 다이쇼제약, 무라사키 스포츠, 닛폰햄, 깃코만 등 30개사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현지 마케팅·세일즈는 100% 자회사인 어센트 네트웍스가 전담하고 있다.
박세용 어센트 AI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 현지 기업들의 리스닝마인드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도입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크로스보더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AI 기반 고객 응대·마케팅 자동화 스타트업들이 헬스케어·금융처럼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흐름은 국내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AI 전화 자동화 스타트업 블랜드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헬스케어·금융으로 확장한 사례도 이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일본 마케팅 시장은 아직 검색 인텐트 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타기팅 도입이 초기 단계인 것으로 평가된다. 어센트 AI가 결정론적 데이터 분석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얼마나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