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난해 약 25% 증가했다고 회사가 목요일 공개한 새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주 구글과 아마존이 내놓은 유사한 보고서에 뒤이어 나온 것으로,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데이터센터를 앞다퉈 구축하는 흐름에 따라 IT 기업의 배출량이 나란히 늘어나는 우려스러운 추세를 보여준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사장과 멜라니 나카가와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보고서 발표 블로그에서 배출 증가가 “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회사가 운영을 위해 구매하거나 확보한 에너지에서 나온 배출과 연결됐다. 이른바 ‘스코프2(Scope 2)’ 배출로 불리는 이 온실가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배출의 13%를 차지했다. AI 반도체를 구동하며 막대한 에너지를 쓰는 데이터센터는 지난 몇 년간 대형 IT 기업들의 넷제로 목표를 점점 멀어지게 만들어 왔다.
다른 기업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아마존은 최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16% 늘었다고 공개했다. 구글은 새 보고서에서 연간 온실가스 배출이 2024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이는 단일 연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재생에너지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지만, 일부 데이터센터에는 화석연료 발전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고서에서 전력 소비의 100%를 무탄소 전원으로 맞췄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6월 종료된 2025 회계연도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그 이후 회사는 가스 발전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여러 거래를 체결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셰브런과 손잡고 텍사스 서부에 미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이 발전소는 연간 115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환산량을 배출할 수 있다. 이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전체보다 많은 양이다. 회사는 텍사스 애빌린의 스타게이트 캠퍼스 건물도 임차했으며, 이곳은 연간 780만 톤 이상을 배출할 수 있는 자체 발전소로 가동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온실가스 상쇄 방식도 바꾸고 있다. 실제 청정 전력을 그리드에 더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린워싱’ 비판을 받아온 이른바 ‘언번들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를 중단했는데, 이 조치가 스코프2 배출 증가에 일부 기여했다. 이런 변화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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