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작업에 나선다. AI 시대를 맞아 AI가 창출하는 사회적 효용과 해결 과제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설명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일본 소프트뱅크,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사회적 가치 측정 및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업계가 전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겐다 야스유키 소프트뱅크 코퍼레이트 총괄,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 엄종환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실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그간 축적한 사회적 가치 측정 역량을 바탕으로 각 기업이 AI와 ICT 제품·서비스로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전 세계에서 활용 가능한 측정 표준 방법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 방법론을 확산하기 위해 사례 연구, 공동 보고서 발간, 포럼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3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4월 첫 MOU를 맺은 뒤 사회적 가치 측정 워크숍과 사례 발표를 통해 협력해 왔고, 특히 소프트뱅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교하게 측정한 결과를 지난해 공시해 SK텔레콤 지표와 비교·분석하기도 했다. 이번 추가 협약은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측정 모델을 고도화하려는 것으로, 앞으로 각 사가 보유한 사업 경험과 데이터, 측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AI·ICT 기반 서비스가 만드는 사회적 가치 지표를 구체화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쓸 수 있는 표준 측정 체계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기업 활동 전반에서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왔다. 특히 취약계층 케어, 재난 대응, 범죄 피해 예방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는 AI·ICT 기반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고, 2021년부터는 세부 지표의 측정식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성과 공개 수준을 높여 왔다. 협력 파트너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인 더블 바텀 라인(DBL)을 개발했다. AI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그 효용과 위험을 정량적으로 설명하려는 이번 시도가 국제 표준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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