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회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 참가해 자사 AI ‘엑사원(EXAONE)’의 현장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ICML은 세계 3대 AI 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권위 있는 행사로, 이달 6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G는 이 자리에서 엑사원이 연구용 모델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는 엑사원 기반의 신소재 발굴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가 시연됐다. LG는 이 플랫폼을 통해 발굴해 제품 상용화를 준비 중인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소재의 실물을 함께 공개했다. 액침 냉각유는 서버나 전력 장비를 직접 담가 열을 흡수·이동시키는 냉각 매체로, 발열이 심한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직결되는 소재다. AI가 소재 후보를 탐색하고 실험 설계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접근이다.
금융에 특화한 AI 에이전트 ‘엑사원 BI(EXAONE BI)’의 시연도 진행됐다. 엑사원 BI는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약 8000개의 개별 종목을 매일 분석해 예측 점수와 금융 전문가 수준의 분석을 제공한다. 단순 데이터 요약을 넘어 종목별 전망까지 산출하는 형태로, 방대한 시장 데이터를 사람 대신 상시 처리하는 에이전트형 AI의 활용 방향을 보여준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은 더 이상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전문가 AI”라며 “글로벌 AI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가 기초 연구 성과를 겨루는 최고 권위 학회에서 상용화 단계의 실물과 서비스를 함께 내세운 것은, 연구 역량과 산업 적용 능력을 동시에 입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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