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5월 로봇 수출이 1037만7000대를 넘어서며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을 중심으로 판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앙TV(CCTV)는 지난 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집계를 인용해 이 기간 로봇 수출액이 금액 기준 약 199억9000만위안, 한화로 약 4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로봇은 전 세계 150여개 국가·지역으로 수출됐으며 EU와 아세안이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혔다.
품목별로는 청소 로봇이 수출액 기준 140억위안, 약 3조1000억원 규모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해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CCTV는 자율주행, 자동 먼지 수거, 폐수 재활용 등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각국의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수출 확대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산업용 로봇 수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산업용 로봇은 약 7만대가 수출됐으며, 시각인식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한 운반 로봇이 해외 대형 인프라·운송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 스캐닝과 모델링 기능을 갖춘 용접 로봇과 협동 로봇은 식품·제약·생활용품 제조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지능형 생체모방(바이오닉) 로봇 수출도 8000대를 넘어 설비 점검, 연구·교육,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은 전년 대비 48.7% 늘어 처음으로 수입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완제품 로봇 제조업체는 140곳을 넘었고, 출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은 330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28%, 16.1% 증가했다.
물류 로봇 도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미 물류센터에 로봇 100만대를 투입한 아마존 사례처럼 해외 대형 사업자들의 자동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중국산 로봇 수출 확대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청소·물류·제조 전반에서 로봇 도입이 빨라지면서 중국의 로봇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