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새 언어모델 GPT-5.6 3종과 업무용 에이전트 ‘챗GPT 워크(ChatGPT Work)’를 한꺼번에 내놓으며 경쟁사 앤트로픽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벤치마크 성적과 가격을 앤트로픽 제품과 직접 비교하며, 더 빠르고 더 싸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이번 발표의 특징이다. 앞서 지난달 정부가 개입해 출시가 미뤄졌던 GPT-5.6이 우주 천체 이름을 단 세 등급으로 공개됐다.
세 모델은 플래그십인 ‘솔(Sol)’, 주력 기본 모델 ‘테라(Terra)’, 경량형 ‘루나(Luna)’로 구성된다. 각각 이전 세대인 GPT-5.5의 사고 모드·기본 모델·즉시 응답 모델에 대응하는 위상이다. 오픈AI는 다단계 전문 업무 처리를 55개 분야에 걸쳐 평가하는 ‘에이전트의 마지막 시험(Agents’ Last Exam)’에서 솔이 53.6점을 기록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Fable) 5를 13.1점 앞섰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표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는 페이블 5에 1점 차로 근접하면서 작업 완료 시간을 61% 단축했고, 코딩 에이전트 지수에서는 80점으로 페이블 5보다 2.8점 높았다고 주장했다.
가격 경쟁력이 이번 발표의 핵심 메시지다. 오픈AI는 GPT-5.6, 특히 솔이 페이블보다 훨씬 효율적이어서 비용이 낮다고 강조했다. 중간 수준 추론에서 솔이 페이블 5를 11.4점 앞서면서도 추정 비용은 약 4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코드 리뷰 도구 코도(Qodo)의 이타마르 프리드먼 CEO는 자사 에이전트 코드 리뷰 평가에서 GPT-5.6이 가장 강력했으며, 풀 리퀘스트당 토큰을 약 3분의 1만 쓰면서 F1 점수에서 GPT-5.5를 앞섰고 지연 시간은 약 절반이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챗GPT 워크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에 맞선 업무 생산성 에이전트다. 사용자의 데스크톱과 브라우저에 접근해 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웹사이트를 만들고, 큰 작업을 잘게 쪼개 여러 시간에 걸쳐 수행한다. 원래 코딩 도구 코덱스 앱에 포함돼 있던 기능을 별도 제품으로 분리한 것으로, 비개발자에게도 더 폭넓게 다가서려는 브랜딩 전략으로 풀이된다.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 드라이브, 셰어포인트, 이메일, 캘린더, 고객관계관리(CRM) 도구 등과 연결하는 플러그인·커넥터를 지원한다.
챗GPT 워크는 웹과 모바일에서 프로·엔터프라이즈·에듀 요금제부터 순차 배포되며, 플러스와 비즈니스 요금제는 며칠 안에 뒤따른다. 오픈AI는 GPT-5.6이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를 갖췄다며, 모델 보호와 실시간 점검, 모니터링, 신뢰·위험 수준에 맞춘 접근 제어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분리돼 있던 챗GPT 앱과 코덱스 앱은 하나로 통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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