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게 공식 초대장을 보내면서 “그동안 폴더블 카테고리를 정의해 온 갤럭시의 새로운 라인업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폼팩터 변화와 함께 개인화된 인공지능(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다.
공개된 초대장 영상에는 직사각형 티켓이 인쇄된 뒤 상단 일부가 절취선을 따라 잘려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이 이전 모델과 달리 세로 비율을 줄이고 더 넓적한 형태로 디자인된 점을 강조한 연출로 해석한다. 화면을 펼쳤을 때의 사용성과 휴대성 사이 균형을 새롭게 잡은 ‘와이드 폴더블’ 형태가 예고된 셈이다.

주목되는 것은 하드웨어 변화 못지않게 강조된 AI 방향성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초대장 발송과 함께 삼성 뉴스룸에 기고문을 올려 “가장 중요한 AI는 똑똑한 AI가 아니라 나를 잘 아는 AI”라며 “다가오는 언팩에서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성능 지표 경쟁을 넘어 사용자 개개인의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이런 메시지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AI 기능을 경쟁의 중심에 두면서, 범용 성능보다 기기 사용자를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를 차별화 지점으로 삼으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온디바이스 AI가 개인 데이터를 기기 안에서 처리해 맥락을 학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통화·메시지·사진 등 일상 기능 전반에 개인화 요소를 얹어 왔다. 삼성전자가 이 갤럭시 AI를 폴더블 신제품과 어떻게 결합해 ‘나를 아는 AI’를 구체화할지가 이번 언팩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드웨어 폼팩터 혁신과 소프트웨어 개인화가 맞물릴 때 폴더블 시장의 판도가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기능과 적용 범위는 22일 행사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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