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공영방송 제작 노하우와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독자적 AI 포털 ‘카이로스’를 1일 사내에 공개하고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이로스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기회의 시간’, ‘결정적 순간’을 뜻하는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AI 전환의 흐름 속에서 적절한 기회를 포착해 미래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이로스의 핵심 기능은 실무에 특화된 맞춤형 업무 챗봇이다. 기자가 취재 전 보도자료나 관련 정보를 챗봇에 입력하면 KBS의 취재 가이드라인에 맞춰 핵심 내용과 쟁점을 찾아내고, 팩트체크가 필요한 지점과 추가로 확인해야 할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PD가 인터뷰 진행 전 관련 지식과 상황을 입력하면 인터뷰 구성안과 예상 질문을 빠르게 추출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이 같은 업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카이로스는 업무 특성에 맞는 AI로 점차 진화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부서별로 지정된 ‘AI 챔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챗봇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KBS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보안이다. 외부 AI를 이용할 때 우려되는 내부 업무 자료와 제작 관련 자료의 유출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AI 솔루션에서 검증받은 국내 기업과 협력해 기술적으로 독립된 ‘보안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KBS는 완성된 시스템을 한 번에 배포하는 대신, 내부 개발자와 실무진이 기획한 시범 서비스를 신속히 등재하고 실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는 애자일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카이로스는 KBS가 2025년 AI 방송 원년을 선언한 이후 준비해 온 전사적 업무 플랫폼이다.
KBS 측은 “구성원들이 AI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강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며 “KBS만의 AI 업무 생태계를 발전시켜 2030년 미래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이 자체 보안 인프라를 갖춘 AI 업무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도입한 사례로, 방송·미디어 업계의 AI 전환 논의에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