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IT 인프라 장애 대응에 AI 에이전트를 투입한 결과 운영자의 업무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사례가 나왔다. SK AX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기반 인프라 운영 서비스 ‘엑스젠틱와이어 NPO’를 도입한 현장 담당자들은 단순·반복 업무에 쏟던 시간이 줄면서 전문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엑스젠틱와이어 NPO는 기업 IT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 에이전트가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해결해 대응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SK AX가 지난해부터 개발해 올해 4월 정식 출시했다. 통상 기업 IT 인프라에서는 장애와 변동이 밤낮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발생해, 운영자와 개발자가 상시 대기하며 대응해야 했다. 장애가 발생하면 담당자가 원인과 영향 범위를 분석해 변경 계획서를 작성하고 사내 변경관리위원회의 검토·승인을 거쳐 조치하는 과정에서, 문제 인지·신고와 휴일 담당자 소집, 원인 특정 단계가 병목으로 작용해 왔다.
엑스젠틱와이어 NPO는 이런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사람이 도맡던 업무 가운데 에이전트가 단독으로 처리할 구간과 사람·에이전트가 협업할 구간을 구분해 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리드타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는 게 SK AX 측의 설명이다. 현장 운영자는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줄어 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운영 안정성과 서비스 표준화, 고도화라며 인프라 전문가가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인 기업은 40여곳에 이른다. SK그룹 계열사를 넘어 외부 기업으로 적용 범위가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프라 운영의 AI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아는 IT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 CNS가 최근 PC용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는 등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 사이에서 기업 업무 자동화를 겨냥한 AI 에이전트 경쟁이 확산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SK AX는 엑스젠틱와이어 NPO에 투입할 AI 에이전트를 100여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완성된 에이전트는 40여개다. 올해 안에 금융·게임 등으로 도입 분야를 넓혀 서비스 신뢰도를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