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과학 연구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 베타를 이번 주 출시했다. 새 모델이 아니라 기존 클로드 모델 위에서 작동하는 앱으로, 데이터베이스와 노트북, 클러스터 터미널을 오가며 작업하는 연구자를 겨냥했다.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연구 과정을 자동 수행하고 각 결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기록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베타는 프로·맥스·팀·엔터프라이즈 요금제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클로드 사이언스는 사용자의 자연어 요청을 받는 총괄 코디네이팅 에이전트와, 이를 보조하는 60여 개 전문 스킬·커넥터로 구성된다. 유전체학·단일세포 분석·단백질체학·구조생물학·화학정보학 분야에 맞춰 사전 구성된 전문 에이전트를 별도로 호출할 수도 있다. 파이프라인이 실행되는 동안 별도의 리뷰어 에이전트가 단계별 산출물을 검사해 추적 불가능한 인용이나 수치, 코드와 어긋나는 그래프를 표시하고 스스로 교정한다. 앱은 macOS·리눅스에서 로컬로 돌리거나 SSH를 통해 원격 서버·고성능컴퓨팅(HPC) 로그인 노드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연산이 많이 필요한 작업은 사용자 승인을 거쳐 자체 인프라나 HPC 클러스터, 모달(Modal) 계정으로 작업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대규모 데이터셋은 한 번만 불러온 뒤 에이전트가 맥락을 메모리에 유지하며, 민감한 데이터는 연구실 시스템을 벗어나지 않고 필요한 맥락만 클로드로 전송된다. 클로드 사이언스는 엔비디아 바이오니모(BioNeMo) 에이전트 툴킷의 스킬도 활용해 유전체 기반모델 에보2(Evo 2), 생체분자 상호작용 예측 모델 볼츠2(Boltz-2),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오픈폴드3(OpenFold3)에 직접 연동한다.
베타 이용 사례로는 조직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매니폴드 바이오(Manifold Bio)가 표면 발현·트래피킹·안전성을 평가해 표적 후보를 순위화한 작업이 소개됐다. 앨런연구소의 제롬 르코크는 약 20개의 커스텀 스킬로 장문 문헌 리뷰 템플릿을 구축해, 과거 최대 2년 걸리던 리뷰 작업을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의 스티븐 프랜시스는 신경교종 분자역학 연구에서 생식세포 계열 분석을 기존 대비 약 10분의 1의 시간으로 완료했으며, 연구팀이 결과를 독립적으로 검증했다고 전했다.
클로드 사이언스는 앱 형태로 제공돼 별도의 추론 API는 없으며,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커넥터와 재사용 가능한 스킬을 통해 확장할 수 있다. 사용자가 기존에 검증한 파이프라인을 스킬 폴더로 저장해두면 이후 세션에서도 자동으로 연동되는 구조다. 앤트로픽은 이번 출시가 지난가을 MCP와 스킬을 통해 클로드를 과학 생태계에 연결했던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