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검색창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십 개의 링크를 나열하던 검색창이 인공지능(AI)이 먼저 답을 정리하고 상품까지 추천하는 공간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네이버는 AI 검색에 이어 쇼핑 영역으로 서비스를 넓혔고, 다음은 검색 결과를 AI가 자동 요약하는 기능을 새로 선보이며 국내 포털 간 AI 경쟁이 본격화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과 쇼핑 특화 서비스 ‘AI 쇼핑 에이전트’를 정식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AI탭은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여러 웹 문서를 종합한 답변을 제공하며, AI 쇼핑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상황과 조건을 반영해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돕는다. 실제 AI 쇼핑 에이전트 이용자의 70% 이상이 15자 이상의 긴 질문을 입력하고 있으며, 지난달 일간 이용자 수는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3월보다 50% 이상 늘었고 이를 통한 거래액도 2.7배 증가했다. 네이버가 앞서 선보였던 먼저 말을 거는 AI 쇼핑 에이전트가 정식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네이버는 하반기 개인화 멤버십 혜택 추천과 장바구니·배송 정보 연계로 쇼핑 경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자동 요약해 주는 ‘AI 요약’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AI가 웹 문서를 분석해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기능으로, 이슈와 금융, 엔터테인먼트, 건강, 사전, 일상 등 6개 분야에 우선 적용됐다. 다음은 적용 분야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연내 대화형 ‘AI 모드’를 도입해 검색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커머스 생태계에 AI를 결합해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는 전략을 택한 반면, 다음은 검색 결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두 포털의 서로 다른 AI 전략이 국내 검색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