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직원들의 인공지능(AI) 도구 사용 비용을 주당 200달러로 제한하는 내부 규정을 도입했다. 디인포메이션이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이 규정은 지난 6일부터 시행됐으며, 그 이전까지 일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매주 수천 달러 상당의 토큰을 소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도를 초과해 사용하려는 직원은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하며, xAI 제품의 베타 버전은 이번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 내부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오픈AI, 앤트로픽, xAI, 커서(Cursor) 등 여러 회사의 모델을 아우르는 자체 플랫폼 ‘보틀 로켓(Bottle Rocket)’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커서의 코딩 모델 ‘컴포저(Composer)’와 xAI의 그록(Grok)을 사용해보라고 독려했지만, 정작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록의 인기가 높지 않고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페이스X는 커서 개발사 애니스피어(Anysphere)를 60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이끄는 두 회사가 각각 AI 코딩 도구 사용을 독려하고 그 개발사 인수까지 추진하는 모습은 머스크 그룹 전반에서 AI 내재화 전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향후 로보택시와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AI를 대규모로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만 회사의 매출은 최근 약 2년간 정체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번 비용 통제 조치는 AI 도입을 늘리면서도 급증하는 토큰 비용을 관리해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딜레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개별 엔지니어의 자유로운 AI 활용과 기업 차원의 비용 통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는 앞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