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스타트업들이 북미 학술시장 진출과 정부 포상, 공공 실증 사업 선정 등 잇단 성과를 냈다. 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AI 과학자 플랫폼 플루토랩스는 북미 학술 전자정보 커뮤니티 ER&L(Electronic Resources & Libraries)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대학·연구기관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음향 AI 스타트업 디플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ICT 넥스트 어워즈’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 오후두시랩은 20억 원 규모의 공공 탄소관리 실증 사업에 선정됐다.
플루토랩스가 파트너십을 맺은 ER&L은 2005년 설립된 북미 학술 전자정보 분야 컨퍼런스이자 전문가 커뮤니티로, 매년 미국 전역과 10여 개국의 대학 도서관·전자자원 전문가가 참여한다. 양측은 첫 협력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의 한계, 인용 그래프(citation graph) 기반 검색 기술을 주제로 한 공동 웨비나 ‘비하인드더AI’를 열었다. 플루토랩스의 연구 플랫폼 ‘싸이냅스 AI’는 2억 건 이상의 논문과 인용 관계를 연결한 그래프를 바탕으로 연구 간 연결성을 분석해 가설 후보와 연구 설계안을 제시한다. 카이스트·포스텍 등 국내 주요 대학에 이어 해외 기관으로 도입을 넓히는 중이다.

디플리의 음향 AI 솔루션 ‘리슨 AI’는 이번 ICT 넥스트 어워즈에서 ICT기금 사업 참여 기업 약 1100개사 중 우수기업 50개사, 그 가운데서도 장관 표창을 받은 9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리슨 AI는 제조 현장의 소리 데이터를 학습해 부품 품질 검사와 설비 이상 감지, 공공 안전 관제 등에 활용된다. 디플리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제조 현장에서 9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고, 기존 아날로그 검사 방식 대비 모터 불량률을 최대 82% 낮췄다. 디플리는 최근 25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유치해 글로벌 제조·안전 시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오후두시랩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환경 분야에 선정돼 약 12개월 동안 20억 원 규모의 공공 탄소회계 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 오후두시랩은 에코시안,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멀티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탄소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며,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철도공사 등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실증에 나선다. 측정·보고·검증(MRV) 가이드라인 표준화와 탄소배출 산정 정확도 향상이 목표다.
드론 자율비행 플랫폼 기업 유비파이는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리는 ‘2026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를 2026년 7월부터 1년간 상설 운영한다. 회당 1100대 이상의 드론이 투입되는 이번 공연에서 유비파이는 초속 12m 바람을 견디는 내풍성과 20분 이상 체공 성능을 갖춘 자체 드론 ‘IFO’를 활용해 해풍이 강한 해안 환경에서도 공연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AI·로보틱스 스타트업들이 연구, 제조, 공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상용화 성과를 쌓아가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