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2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개발 중인 칩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칩이 정확히 어떤 용도로 쓰일지, 서버 구조에 어떻게 통합될지, 성능 수준은 어느 정도일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테크크런치 취재에 구글·아마존·엔비디아 칩을 아우르는 다변화된 하드웨어 스택이 앞으로도 연산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와의 잠재적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4월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반도체 공급난 대응 차원에서 자체 AI 칩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번 삼성전자 접촉 소식은 그 구상이 한층 구체화됐음을 시사한다.

자체 칩 개발은 최근 여러 AI 기업이 동시에 추진하는 흐름이다. 특정 연산 작업에 최적화된 전용 하드웨어를 확보하는 동시에,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이 크다. 앤트로픽의 이번 움직임은 경쟁사 오픈AI가 지난주 브로드컴과 손잡고 자체 추론 전용 프로세서 ‘할라피뇨(Jalapeño)’를 공개한 데 대한 대응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이 칩이 경쟁 제품 대비 와트당 성능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주장했으며, 아마존과 구글도 이미 자체 TPU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AI 산업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사로서 AI 모델 훈련·구동에 필요한 칩을 생산하는 동시에, 자사 칩 제조 과정에서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고 있다. 두 회사는 한국에 AI 칩 공장을 공동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는 구글과도 별도의 칩 제조 협력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