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이 전적으로 AI가 만든 음악에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IT 매체 404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타이달은 이용자 대상 이메일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타이달의 우선순위는 사람이 직접 만들고 쓰고 연주한 원곡에 로열티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전적으로 AI가 생성했다고 판단되는 음악에는 로열티를 의도적으로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방침은 7월 15일부터 로열티 지급에 실제로 반영될 예정이며, 타이달은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AI 생성 여부를 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뮤직,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대형 경쟁자에 밀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타이달은 아티스트에게 더 큰 수익 배분을 제공하고 고음질 음원에 집중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해온 서비스다. 반면 업계 1위 스포티파이는 AI 스팸에 맞서겠다고 공언하면서도 동시에 AI 음악 확산 흐름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AI로 만들어진 밴드 ‘벨벳 선다운’과 ‘브레이킹 러스트’는 스포티파이에서 수백만 회 재생되며 수익을 내고 있고, 스포티파이는 지난 5월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팬들이 좋아하는 곡의 커버·리믹스를 AI로 만들 수 있는 기능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타이달의 조치가 AI 음악을 전면 퇴출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완전히 AI로 만들어진 음악이라도 플랫폼에서 삭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아티스트는 AI 도구를 활용해 창작할 자유가 있어야 하고, 청취자는 어떤 콘텐츠를 들을지 스스로 선택할 자율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타이달의 입장이다. 실제로 벨벳 선다운과 브레이킹 러스트의 곡은 이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타이달에서 재생 가능한 상태다. 타이달은 404미디어에 “완전한 AI 생성”의 기준을 트랙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경우로 정의했으며, 어떤 곡과 아티스트가 이 기준에 해당하는지는 7월 15일 이후 탐지 도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 전날인 6월 28일에는 벨벳 선다운이 돌리 파튼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 커버곡을 스포티파이와 타이달에 동시 발매했는데, 이 곡은 AI 생성 표시 없이 그대로 게재됐다. 벨벳 선다운의 홈페이지에는 “우리는 음악 저널리스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로봇을 위로하고, 스포티파이 임원들이 밤에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존재한다”는 자기소개 문구가 적혀 있어, AI 음악 산업 특유의 자조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포티파이 역시 지난해 AI 생성 음악에 라벨을 붙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여전히 라벨이 붙지 않은 AI 트랙이 플랫폼에 다수 남아 있다고 404미디어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