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미국 43개 주에서 반도체·부품·시스템 제조 파트너망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만 TSMC의 애리조나 피닉스 공장에서 블랙웰(Blackwell) 웨이퍼를 대량 생산 중이며, 폭스콘·위스트론과 함께 각각 텍사스 휴스턴과 포트워스에 새로운 AI 시스템 조립 공장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TSMC·폭스콘·위스트론·코닝·루멘텀·코히런트·앰코 등 파트너사와 함께 최대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미국 제조업과 공급망을 되살릴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퍼블릭퍼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엔비디아발 AI 수요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4850억달러를 기여하고, 엔비디아 칩 기반 AI 인프라가 지원하는 일자리는 10만 개를 넘는다. 여기에는 전기기사·배관공·냉난방공조(HVAC) 기술자·건설 노동자 등 직접 고용은 물론 공급망 전반의 간접 고용도 포함된다. 텍사스주 셔먼에서는 엔비디아의 핵심 네트워킹 공급업체 코히런트가 세계 최초 6인치 인화인듐(indium phosphide) 양산 공장을 확장하는 착공식을 열었고, 이 프로젝트만으로 10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에서는 코닝이 광통신 부품 생산시설을 확대해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루멘텀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엔비디아와 광학 기술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서는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기업 디지털리얼티(Digital Realty)가 미국산 공급망만으로 구성된 AI 팹 설계도를 완성해 업계 전반에 복제 가능한 표준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캐터필러·버티브·슈나이더일렉트릭·이튼·지멘스·트레인테크놀로지스·GE버노바 등도 설계·전력·냉각·시뮬레이션 등 인프라 구축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모델과 블랙웰 플랫폼을 활용한 임상 대화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어브리지(Abridge)가 미국 내 300개 이상 의료 시스템에서 주당 250만 건 이상의 임상 대화를 처리 중이며, 에이도크(Aidoc)의 진단 보조 플랫폼도 미국 100개 이상 의료 시스템, 1300개 병원에서 1억3000만 건이 넘는 환자 케이스를 분석했다.
과학 연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 오라클, 미국 에너지부가 아르곤국립연구소에 새로운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지구관측 AI 모델 어스투(Earth-2)는 기상·기후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쓰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루빈(Rubin) 세대 AI 인프라가 세계 최초로 100% 액체 냉각을 달성했다고 밝히며,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전력망 상황에 따라 사용량을 조절하는 유연 데이터센터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조사기관 램프(Ram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린 기업은 도입 후 2년간 전체 고용을 동종업계 대비 10% 이상, 신입 채용은 12%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