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레일러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국내 최초로 트레일러 자율주행 상용화에 나선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 운행 요건을 충족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국토교통부 특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한국에서 미국까지 이어지는 화물운송 전 구간의 완전 무인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마스오토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실제 운전자처럼 AI를 학습시키는 ‘자율주행 2.0’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테슬라가 활용하는 방식과 유사한 접근법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0년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을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데 이어, 올해 트레일러 자율주행 특례까지 최초로 취득하며 대형 트럭 자율주행 제도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노 부대표는 현대차 엑시언트 기반의 국내 최초 트레일러 자율주행 차량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차량은 부산항에서 미국까지 한국산 화물을 운송하는 ‘팀코리아’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사업장에서 부산항까지, 그리고 미국 롱비치항에서 조지아주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마스오토가 담당할 예정이다.

노 부대표는 부산항을 거점으로 택한 이유로 국내 수출 물동량의 60%를 처리하는 항만이라는 점을 들었다. 미국 구간은 캘리포니아에서 조지아까지 왕복 700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미국 내 트럭 운전자 부족 현상이 오히려 사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부대표에 따르면 마스오토의 올해 상반기 미국 내 기업간거래(B2B) 반복매출은 39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 116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내 트럭 운전자는 현재 8만명이 부족하고 향후 16만명까지 부족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에서 트레일러 한 대가 연간 약 2억원의 매출을 내는 반면 미국에서는 약 6억원에 이른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마스오토는 데이터의 양이 곧 기술력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 각지에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실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사의 트럭 265대가 운행 중이며, 내년에는 1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심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AI 모델 ‘마스넷3’도 개발 중이며, 연말까지 목표 성능을 확보해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정해진 경로만 반복 운행하는 물류 트럭의 특성상 예외 상황(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압도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모으면 엣지 케이스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갑작스러운 정체나 도로 위 낙하물, 야생동물 출현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이 관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