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AI·양자기술(Quantum) 스타트업 샌드박스AQ(SandboxAQ)의 전문 AI 모델을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6월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으로, 이번에 제공되는 모델은 샌드박스AQ가 ‘거대정량모델(LQM·Large Quantitative Model)’이라 부르는 AI다. 일반적인 텍스트 생성에 특화된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달리 화학, 생물학, 물리학 문제 해결을 위해 수치 데이터로 학습됐다. 연구자들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언어 모델과 LQM을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처음 출시되는 ‘AQ캣(AQCat)’은 반도체 제조부터 배터리 개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촉매·소재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데 특화됐다. 두 번째 모델 ‘AQ포턴시(AQPotency)’는 질병 표적과 결합 가능성이 높은 분자를 찾아내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이번 조치는 구글 딥마인드와 존 점퍼가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단백질 접힘 AI ‘알파폴드(AlphaFold)’의 성공 경험을 클라우드 상품으로 일반 기업과 연구자에게 개방하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잭 하이더리 샌드박스AQ CEO는 “수년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훨씬 넓은 후보군을 탐색해 기존 방법으로는 찾지 못했을 새로운 해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샌드박스AQ는 2022년 알파벳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회사로, 올해 4월 기준 기업가치는 57억5,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로 평가됐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 반도체 연구개발실과 5억달러(약 7,740억원) 규모 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 등이 생명과학·소재 연구에 AI를 적용하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하이더리 CEO는 바이오제약 연구가 가장 큰 단기 기회 영역이라며, 고객사들이 교모세포종·전립선암·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심혈관 질환 연구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90% 이상 장악한 네오디뮴 자석을 대체하는 반도체 핵심 소재 발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AI가 기초과학 연구 시간을 수년 단위로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클라우드 플랫폼이 과학연구의 새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