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CE) 도메인에서 산업 간 데이터 공유와 의미론적 상호운용성을 실현하기 위한 온톨로지 네트워크가 공개됐다. Onto-DESIDE 프로젝트 연구팀은 CEON(Circular Economy Ontology Network)을 개발해 arXiv를 통해 논문을 발표했다. CEON은 제품 생애주기에 걸쳐 건설·전자·섬유 등 여러 산업 부문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개념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사회 전반의 자원 순환성을 높이려면 제품 재사용, 부품 재활용, 사용된 소재의 재처리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이 실효성을 갖추려면 인프라 수준에서의 정보 공유와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산업 부문 간 소통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순환경제 도메인에 특화된 지식 표현 체계가 부재해 의미론적 상호운용성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CEON은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산업 부문을 아우르는 공통 개념을 정의하고 의미론 인식 데이터 문서화를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CEON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건설, 전자, 섬유 산업에 걸친 다중 산업 데이터 문서화 시나리오를 통해 실증 사례를 제시했다. 순환경제 전환은 유럽연합을 포함한 주요 경제권에서 핵심 정책 의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산업 데이터의 표준화와 호환성 확보는 탄소 중립·지속 가능 생산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의 토대가 된다. CEON은 이러한 정책 수요와 기술적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시맨틱 표준으로서 학계와 산업계 양측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온톨로지(ontology)는 특정 도메인의 개념과 개념 간 관계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표현한 지식 모델로, 서로 다른 시스템이 동일한 의미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CEON이 제시하는 접근법은 순환경제 데이터를 다루는 디지털 플랫폼과 공급망 관리 시스템 간의 데이터 연계를 촉진하고,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등 EU 규제 요건 대응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 의의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