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성능 순위를 공개 평가로 집계하는 플랫폼 아레나(Arena)가 2026년 6월 기준 연환산 매출(ARR)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 연구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아레나는 2025년 9월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에 이 이정표에 도달했다.
아레나는 사용자가 동일한 프롬프트를 두 AI 모델에 동시에 보내고 더 나은 답변을 고르는 방식으로 리더보드를 구성한다. 누적 평가 건수는 1,000만 건을 넘어섰으며, 리더보드 자체는 무료로 공개된다. 수익은 2025년 9월 도입한 ‘AI 에벌루에이션즈(AI Evaluations)’ 서비스에서 나온다. 이 서비스는 모델 개발사와 기업 고객에게 커뮤니티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심층 성능 분석을 제공한다. 공동창업자 겸 CEO인 아나스타시오스 앙겔로풀로스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우리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줄 안다”고 밝혔다. ARR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고객 청구 방식은 구독이 아닌 사용량 기반 과금이다.
아레나가 경쟁 구도에 있는 상대는 동종 리더보드가 아니라 인간 라벨링 기업들이다. 유사 서비스이던 유프(Yupp)가 2026년 3월 문을 닫은 가운데, 앙겔로풀로스는 머코르(Mercor)·서지(Surge)·스케일 AI(Scale AI) 등 모델 후처리 최적화 업체와 같은 예산을 두고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에서 후처리 최적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1월 시리즈 A 라운드 공개 당시 아레나의 ARR은 3,000만 달러였는데, 5개월 새 1억 달러로 성장했다. 당시 투자금은 1억 5,000만 달러였고 기업가치는 17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로써 아레나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투자자로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등이 포함돼 있다.
아레나는 텍스트·코딩·비전·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과제에서 AI 모델을 순위화하며, 최근 장시간 실행되는 복잡한 작업을 평가하는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를 추가했다. 아레나는 앙겔로풀로스와 CTO 웨이린 치앙, 다타브릭스(Databricks)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이온 스토이카 UC 버클리 교수 등 세 명이 공동 창업해 2025년 4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