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처음으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맥북 프로 라인업을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 사이에 출시할 계획이며, 프로세서로는 차세대 M6 대신 기존 M5 Pro와 M5 Max 칩셋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확정됐다고 복수 외신이 보도했다. 코드명 K114(14인치)와 K116(16인치)으로 알려진 이번 맥북 프로는 2020년 인텔 칩 체제에서 벗어난 이래 가장 큰 폭의 폼팩터 변화를 담게 된다.
새 맥북 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맥 라인업 최초로 도입하고, 아이폰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인터페이스를 컴퓨터 제품군에 처음으로 통합한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터치 입력을 인체공학적으로 불합리하다며 거부했던 방침에서 벗어나 터치 메커니즘을 공식 수용하는 셈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의 여파로 기본형 14인치 모델의 출고가 하한은 1,999달러, 16인치는 2,999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M6 Pro·Max 출시 계획을 폐기한 것은 실리콘 로드맵의 전면 재편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대신 거대언어모델(LLM)과 온디바이스 AI 가속을 하드웨어 수준에서 처리하는 차세대 M7 프로세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드명 ‘안드로스(Andros)’로 알려진 M7 Pro·Max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구조를 전면 재설계하고 메모리 대역폭을 대폭 늘려 2027년 말 차기 터치 맥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터치스크린 맥북은 9월 1일 공식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John Ternus) 차기 CEO 체제에서 출시되는 첫 주요 제품이 될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폰, AI 기반 웨어러블 등과 함께 프리미엄 교체 수요를 자극할 핵심 제품군으로 꼽히며, 애플이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다는 시장의 평가를 반전시킬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