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최적화에 철저했던 35세 창업가 코노 크리스투(Conno Christou)가 공격적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AI를 활용해 치료 의사결정을 보조한 경험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투는 매년 약 100가지 생체 지표를 측정하고 수면 추적 기기를 착용하며 장수 연구자들의 프로토콜을 따르던 인물로, 2025년 마지막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운동 후 팔이 부어 병원을 찾은 결과 흉골 뒤쪽에 11×11×8센티미터 종양이 발견됐으며, 3주 더 늦었으면 4기에 도달했을 상황이었다. 이 림프종은 무작위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약 42만 명에 1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 진단이다.
크리스투는 치료 과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접근했다. 저명한 종양전문의 두 명에게 처음 진료를 받았을 때 전혀 다른 항암 요법을 권고받았다. 경량 요법은 성공률이 약 60%, 적극적인 지속 입원 항암은 약 85%였다. 그는 최종 결정 전 의견을 12명에게 구했으며, 11대 1의 지지를 받은 적극적 항암 요법을 선택했다. 6개월간의 치료 기간 동안 웨어러블 기기로 면역 저하 시점을 예측하고, 음성 전사 기능을 이용해 증상 일지를 기록하며, 혈액 검사 결과·스캔 데이터·웨어러블 출력값을 모두 클로드(Claude)에 입력해 분석하는 방식을 병행했다.

치료의 분기점은 마지막 PET 스캔이었다. 치료 종료 후 촬영한 PET 스캔 결과가 불분명하게 나와 종양전문의가 심장과 폐 근처에 방사선 치료를 제안했다. 크리스투는 이 특정 림프종의 치료 종료 PET 스캔 위양성률이 약 60%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세 건의 PET 스캔과 MRI 결과를 클로드에 입력했다. 클로드는 40세 미만 환자가 이 유형의 림프종에서 회복할 때 흉선이 재활성화되어 영상에서 활성 질병처럼 보일 수 있다는 알려진 현상을 짚어냈으며, 그의 나이와 스캔 특성을 고려할 때 해당 가능성을 약 90%로 제시했다. 이후 구한 네 번째 전문의 의견에서 흉선 반동 현상이 확인됐고, 방사선 치료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명됐다.
크리스투는 클로드가 의사를 대체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하도록 도왔다고 강조했다.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이미 건강 정보와 조언을 위해 AI 챗봇을 이용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다. 다만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의 AI 데이터과학 임상책임자 대니얼 비터만(Danielle Bitterman)은 범용 챗봇이 개인화된 진단에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오류가 잦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사례는 AI가 복잡한 의료 정보의 해석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어디까지 유효하고 어디서부터 한계에 직면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