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새로운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 스피커(Google Home Speaker)’를 99달러에 출시했다. 기존 네스트 오디오(Nest Audio)와 네스트 미니(Nest Mini)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구글이 스마트 스피커를 새로 선보인 것은 약 6년 만이다. 구형 기기에서 사용하던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대신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음성 AI인 ‘Gemini for Home’을 전면에 내세운 첫 번째 스피커이기도 하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소폭 개선이 이뤄졌다. 58mm 드라이버를 탑재해 기존 네스트 미니(40mm)보다 베이스 출력이 2.5배 강해졌다고 구글은 밝혔다. 360도 방향으로 음향을 내보내는 구형 디자인에 오프화이트, 다크 그레이, 베리, 세이지 4가지 색상이 제공된다. 음질은 네스트 미니에 비해 뚜렷하게 향상됐지만, 전용 트위터와 75mm 우퍼를 갖췄던 네스트 오디오에 비해서는 다소 후퇴했다는 평이다. 가격 대비 음질은 아마존의 에코 닷 맥스(Echo Dot Max)와 유사한 수준이며, 애플 홈팟 미니(HomePod mini)보다는 음량과 저음이 더 낫다고 평가됐다.
Gemini for Home은 음악 재생, 타이머 설정, 스마트홈 기기 제어 같은 기본 음성 명령은 구독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한 ‘Gemini Live’ 기능이나 자동화 루틴을 음성으로 구성하는 기능은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 구글은 월 10달러짜리 스탠다드 플랜과 월 20달러짜리 어드밴스드 플랜을 제공하며, 구매 시 6개월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구글이 구독으로 주요 기능을 유료화하는 방향을 택한 것이 단순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기대했던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됐다.
구글 홈 앱과 제미나이 연동 과정에서의 불안정 문제도 남은 과제다. 복잡한 스마트홈 환경을 구축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기능이 일관되게 실행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자동화 기능이 유료 구독 뒤로 넘어간 데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홈을 막 시작하거나 소규모 기기를 운용하는 이용자에게는 합리적인 진입점이 될 수 있지만, 기존 구글·네스트 생태계에 깊숙이 투자한 사용자에게는 하드웨어 교체만으로 소프트웨어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