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 오픈소스 AI 모델 GLM-5.2가 앤트로픽(Anthropic)의 Opus 4.8에 필적하는 에이전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실리콘밸리에서 나오면서 미국 내 AI 안보 논쟁이 재점화됐다. 영미권 파이브아이즈(Five Eyes) 정보동맹 수장들은 AI 모델이 사이버 위협을 급격히 가속화하기까지 불과 수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앤트로픽의 페이블 5(Fable 5)·미토스 5(Mythos 5) 모델 공개를 안전·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I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쟁점은 중국의 추격 속도다. 스탠퍼드 AI 인덱스 보고서는 중국 모델의 품질이 지난 1년간 빠르게 향상돼 미국의 기술 우위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전 백악관 AI 자문역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미국의 리드가 6~9개월에 불과하다고 최근 발언했다. 반면 시큐리티팔 AI(SecurityPal AI) 창업자 푸카르 하말(Pukar Hamal)은 중국이 프런티어 모델 경쟁에 필요한 최첨단 칩과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가장 많은 칩과 데이터를 보유한 것은 미국 기업들이라는 주장이다.
보안 전문가들의 우려는 현재 능력보다 미래 기습(surprise)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 전 페이스북 보안 책임자 알렉스 스타모스(Alex Stamos)는 중국이 공개하지 않은 고성능 모델을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익명의 오픈소스 보안 연구자는 미국 프런티어 모델에 대한 접근이 제한될 경우 방어자들이 중국 모델의 설득·사회공학·취약점 발견 능력 진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AI 보안 기업 아이슬(Aisle)은 자사의 에이전트 역량이 일부 벤치마크에서 미토스를 앞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최근 자사 사이버 특화 모델 GPT-5.5-Cyber의 접근 제한을 완화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주요 벤치마크에서 이 모델이 앤트로픽 미토스 5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AI 경쟁에서 오픈소스 확산 전략을 취하는 중국의 접근 방식이 미국 기술에 대한 비용 효율적 대안을 찾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경제적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