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인 GPT-5.5-Cyber를 별다른 정치적 마찰 없이 공개했다. 이 모델은 소프트웨어 취약점 재현 능력을 측정하는 내부 벤치마크 CyberGym에서 85.6%를 기록했으며, 앤트로픽의 미토스 5(Mythos 5)가 같은 평가에서 83.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발표 시점은 앤트로픽이 미토스 5 관련 수출통제 규정에 묶여 외국 국적자의 모델 이용이 제한된 상황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오픈AI는 이번 GPT-5.5-Cyber 업데이트를 사이버보안 기업 및 연구자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발표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 또한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폴란드, 한국, 유럽연합 내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도 함께 밝혔다. 반면 앤트로픽의 미토스는 지난주 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논의 안건으로 오를 만큼 외교적 쟁점이 됐다.

두 회사 간의 대조적인 상황은 왜 오픈AI는 유사한 성능의 사이버보안 모델을 무난히 출시한 반면, 앤트로픽은 수출통제 규정에 발이 묶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낳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미토스5 공개에 우려를 표명한 배경으로는 양측의 관계적 갈등도 작용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백악관과 오픈AI 모두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AI 사이버보안 모델의 확산이 빨라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기준과 실제 모델 성능 사이의 불일치를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동일한 성능 수준의 모델이 기업별로 다른 규제 환경에 놓이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AI 안전 정책의 일관성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