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주요 기술기업들이 AI 도입을 핵심 이유로 내세우며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오라클은 6월 22일 연간 재무공시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2만1000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기술의 채택과 배포가 인력 감소를 초래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공시했다. 취업 알선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술 분야 감원은 수년 만에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AI가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였다.
메타는 5월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감원하면서 약 7000명을 AI 집중 역할로 재배치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에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깃랩(GitLab)은 6월 AI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전체 인력의 14%인 약 350명을 감원했으며, 코인베이스는 5월 AI 효율성 제고를 명분으로 14%를 줄였다. 구글은 클라우드 매출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동안 클라우드 부문 직원들을 순차 감원하고 소규모 팀 관리자를 35% 줄였다. 블록은 2월 4000명을 감원하며 잭 도시 CEO는 더 작고 수평적인 팀이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감원 규모를 보면 페이팔이 2~3년에 걸쳐 20% 이상인 4500명 이상을 줄이겠다고 했으며, IBM은 2024년 9월 이후 누적 감원이 1만5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희망퇴직 방식으로 인력을 줄이며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총 인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튜이트는 전체의 17%인 3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감원과 동시에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거나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감원 이유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팬데믹 기간 과잉 채용에 따른 정상화가 겹쳐 단순히 AI만을 감원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