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 리서치(Nous Research)가 자사의 오픈소스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인 Hermes Agent에 새로운 설정 모드인 ‘빈 슬레이트(Blank Slate)’를 추가했다. 기존의 빠른 설정(Quick Setup)과 전체 설정(Full Setup) 두 가지 옵션에 세 번째 선택지가 생긴 것으로, 누스 리서치 팀은 이를 공식 X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빈 슬레이트 모드는 에이전트를 처음부터 직접 구성하려는 개발자를 위한 최소 기능 출발점이다.
빈 슬레이트 모드로 초기화된 에이전트는 모델 제공자 및 모델 선택, 파일 작업(File Operations) 툴셋, 터미널(Terminal) 툴셋 세 가지만 활성화된 상태로 시작한다. 웹 검색, 브라우저, 코드 실행, 비전, 메모리, 위임, 크론, 스킬, 플러그인, MCP 서버 등 나머지 기능은 전부 비활성화된다. 이 설정은 런타임 토글이 아니라 `platform_toolsets.cli` 목록과 `agent.disabled_toolsets` 키로 디스크에 기록되어, `hermes update` 명령으로 업데이트를 수행해도 비활성화된 항목이 자동으로 켜지지 않는다. 이후 필요한 기능은 `hermes tools`, `hermes skills opt-in –sync`, `hermes setup agent` 명령으로 개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모드가 특히 유용한 시나리오는 세 가지다. 첫째, 네트워크 접근을 완전히 차단해야 하는 보안 민감 환경에서 파일과 터미널만 허용한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다. 둘째, 팀 단위 배포 환경에서 모든 머신에 동일한 툴셋을 고정해 업데이트 이후에도 구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셋째, 교육·감사 환경에서 한 번에 하나씩 기능을 추가하며 에이전트의 동작을 단계적으로 학습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Hermes Agent는 로컬 실행을 지원하지만, 모델 컨텍스트 크기가 최소 64,000 토큰 이상이어야 하며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작 시 거부된다. llama.cpp 기반의 로컬 모델을 사용할 경우 `–ctx-size 65536` 옵션으로 명시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Hermes Agent는 자체 개선형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로, 사용자의 머신 위에서 직접 실행된다. 기존 빠른 설정 모드는 누스 포털을 통한 무료 OAuth 로그인으로 API 키 없이 빠르게 시작할 수 있으며, 전체 설정 모드는 모든 제공자와 도구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빈 슬레이트 모드의 추가로 개발자는 에이전트에 포함되는 기능을 처음부터 통제하며 구성 드리프트 없이 재현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자동 업데이트가 기능을 무단으로 켜는 현상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엔터프라이즈 환경이나 보안 요구사항이 엄격한 배포 시나리오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