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AI 동료 캐릭터 ‘엘라’를 탑재한 ‘엘라이 듀오’ 모드를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에 베타 서비스로 선보였다. 6월 17일 공개된 이 모드에서 이용자는 AI 캐릭터 엘라와 한 팀을 이뤄 아이템을 수집하고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엘라는 이용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 함께 플레이하는 캐릭터) 방식으로 구현됐다. 이는 개발자가 사전에 입력한 대사만 반복하는 기존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다.
엘라는 이용자와 음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전술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방금 공격 어디서 들어왔어?”라고 물으면 엘라는 방위각과 거리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지도 핑을 찍는 식이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고, 구급상자 같은 회복 아이템도 이용자와 공유한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음성 상호작용을 지원하며,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7월 1일까지 2주간 베타 운영된다. 다만 해당 모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GPU가 탑재된 PC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사용 조건이 있다.
실제 체험에 나선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평가와 한계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적의 위치를 빠르게 브리핑하고 유머 감각까지 보인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창문을 넘지 못하거나 이용자 지시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크래프톤 측은 아직 베타 단계임을 인정하면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계속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I 동료 캐릭터는 게임 산업에서 주목받는 신기술 분야다. 사전 스크립트 없이 맥락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AI 캐릭터는 1인 플레이어의 경험을 협동 플레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게임사들의 연구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RTX GPU를 플랫폼으로 활용한 이번 협업은 온디바이스 AI 추론 기술이 실시간 게임 상호작용에 접목된 사례로, 향후 PC 게임 외에 콘솔이나 모바일 환경으로의 확장 가능성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