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지난 6월 12일 주당 135달러에 나스닥에 상장한 지 열흘 만에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7600억 원) 규모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채권 만기는 5년에서 30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 5개 금융기관이 발행을 주관한다. 조달 자금은 기존 단기 대출인 브리지론 상환과 AI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당시 스페이스X의 보유 현금은 약 1008억 달러(155조 원)에 달했으며, 무디스(Baa1)·피치(BBB+)·S&P(BBB)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서 투자 적격 등급을 받아 채권 발행 여건은 양호한 상태였다. 스페이스X의 IPO는 인수단의 초과 배정 옵션 행사 후 총 860억 달러(약 132조 원)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다만 상장 직후 잇따른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 공개와 MSCI의 ESG 최하등급(CCC) 부여가 겹치면서 6월 22일 기준 주가는 고점 대비 약 27% 하락한 165.23달러에 머물렀다.
스페이스X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구글·앤트로픽과 약 750억 달러(115조 원) 규모의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S&P는 스타십 개발 비용과 AI 분야 투자 부담으로 잉여현금흐름이 2029년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 속도와 재무 건전성 사이의 긴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의 반응이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자금 조달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