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AI 특화 시범도시 공모사업에서 충청권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두 도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4천억 원·지방비 1천852억 원·민간 자본 257억 원을 포함해 총 6천109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특화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기존 스마트시티가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넘어, AI가 도시 전반의 데이터를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고 시민 생활을 자율 관리하도록 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기획됐다. 사업의 우선 지구는 천안 불당동과 아산 배방·탕정 일대 7.4㎢ 접경지역으로, 두 도시 전체 면적 1,178㎢ 가운데 행정 경계를 공유하는 이 지역에서 먼저 데이터 장벽을 제거할 계획이다. 세부 전략은 연결성(Connectivity)·자율형 AI(Agentic AI)·안전·안심(Safety & resilience)·미래지향형 정주 환경(Eco-Living) 네 축으로 구성됐다. 천안·아산 통합 도시지능센터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난·교통·민원 분야의 자율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우선 실증하기로 했다. 선제 대응형 통합재난관리, 지능형 에너지 통합 관리, AI 케어온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
사업은 올해 기본구상 수립 단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AI 인프라 구축, 시범도시 지정 및 규제 특례 부여, AI 기술 개발과 실증 등 단계별 일정으로 진행된다. 두 도시는 지자체 간 경쟁 대신 초광역 협력 관계를 구축해 충청남도와 공조한 결과 이번 선정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은 “AI 특화 시범도시는 인공지능 기술과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천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AI 도시의 표준 모델로 성장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은 중앙정부 주도의 AI 도시 실증이 지방 대도시권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AI 도시 모델이 실증을 통해 검증되면 전국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이 프로젝트의 성패가 국내 AI 기반 도시 정책의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