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 전문기업 유클릭스(UCLIX)가 2026년 6월 19일 경기도 과천시 사옥 내 휘정 혁신센터에 ‘구글 제미나이(Gemini) 엔터프라이즈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 기업 고객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내재화 효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전형 공간이다. 유클릭스는 고객 맞춤형 워크숍과 기술검증(PoC·Proof of Concept)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업무 적용까지 이어지는 AI 도입 모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문서 작성·데이터 분석·지식 검색 자동화 등 업무 생산성 향상 시나리오, 제약·제조·유통 등 산업별 맞춤형 AI 활용 사례 체험,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와 연계한 AI 활용 방안 검증이 그것이다. 방문 기업은 유클릭스 전문가와 함께 자사 업무에 맞는 AI 도입 시나리오를 직접 설계하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센터 개소의 배경에는 국내 기업들이 겪는 ‘AI 도입 실행 공백’이 있다.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의향은 높지만, 구체적인 활용 시나리오 부족과 검증 환경 미비로 실제 비즈니스 적용에서 막히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의 보고서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AI 활용 수준이 해외 선진 기업 대비 낮다는 지적이 반복돼왔다. 대형 IT 서비스사들이 AI 전환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유클릭스처럼 특정 클라우드 벤더에 특화된 체험 센터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 이 센터의 가치는 상당하다. 자체 AI 도입 인프라와 인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외부 전문가와 실제 업무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은 도입 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센터 이용이 결국 유클릭스와 구글 클라우드의 솔루션 도입으로 연결되는 판매 채널의 성격도 지닌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다른 클라우드·AI 솔루션과 객관적으로 비교·검토하는 절차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랫폼 간 종속성(Lock-in)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AI 도입을 둘러싼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민감한 데이터 사용, 개인정보 보호, AI 환각(Hallucination) 현상으로 인한 업무 오류 가능성 등이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체험 프로그램이 AI의 긍정적 측면만 보여주는 ‘쇼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한계와 리스크도 다루는 균형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야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유클릭스의 센터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마이크로소프트·AWS·국내 통신사 등도 유사한 체험 기반 AI 도입 지원 공간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