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026년 6월 17일 은행·카드·증권·보험 4개 계열사 핵심 업무를 단일 앱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슈퍼SOL을 공개했다. 기존 통합 앱이 계열사별 주요 기능을 연결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 개편은 상품 조회부터 가입·거래·관리까지 앱 외부로 이동 없이 완결되는 ‘완전 통합’ 구조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오픈데이 행사에서 “AI 에이전틱 금융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슈퍼SOL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 에이전트의 본격 도입이다. 고객이 자연어로 업무를 요청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관련 계열사 메뉴와 후속 절차를 자동으로 연결한다. 처리 가능한 업무는 50여 가지로, “이체 한도를 변경해줘”처럼 단일 계열사 업무는 물론 “보험료가 빠지는 계좌를 바꾸고 싶어”처럼 보험·은행이 교차하는 복합 요청도 처리한다. 실제 금융 거래 실행은 기존 검증된 금융 시스템이 담당하며, AI는 의도 해석과 업무 탐색 역할에 집중하는 분리 구조를 채택했다. 홈 화면은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정보를 보여주던 방식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전환됐고, 당일 확인해야 할 금융 일정을 최상단에 우선 표시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은행 잔액으로 별도 이체 없이 실시간 주식 매매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계좌 ‘SOL LINK’도 함께 출시됐다.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는 0.01%, 해외 주식은 0.07%로 책정됐다. AI 자산관리 기능 ‘AI PB’는 고객의 관심·보유 종목을 기반으로 시장 정보와 투자 자료를 요약해 제공하며, 향후 자율적으로 투자 업무를 지원하는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한 슈퍼SOL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하며,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정책에 따라 6월 말까지 순차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이번 개편은 국내 금융그룹들이 AI 에이전트를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내세우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여러 앱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해야 했던 불편을 단일 앱과 자연어 인터페이스로 해소하겠다는 방향으로, 앞으로 AI가 금융 서비스 접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