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서 개최한 화웨이 개발자 콘퍼런스(HDC) 2026에서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하모니(HarmonyOS)의 최신 버전인 하모니 7 개발자 베타를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AI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직접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제어권이 개방된 것이다. 기존에는 앱 개발사가 AI 지원 기능을 별도로 구현해야만 AI 연동이 가능했지만, 하모니 7부터는 AI가 화면을 인식해 앱 실행과 내부 기능 조작을 스스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복잡한 작업의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AI 비서 셀리아(중국명 샤오이·小藝)도 전면 개편됐다. 사용자 의도를 먼저 파악한 뒤 여러 AI 에이전트를 불러 관련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등산 계획을 말하면 경로, 준비물, 날씨 정보 제공은 물론 일정 등록과 교통편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현재 샤오이의 일간 활성 이용자는 1억 8000만 명이며 하루 평균 호출 횟수는 30억 회에 달한다. 기기 간 연속성도 강화되어 스마트폰에서 시작한 작업을 PC, 태블릿, 스마트워치, 차량 인포테인먼트로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다.
하모니 OS는 2019년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로 화웨이가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체 개발에 착수한 OS다. 2024년 구글 생태계와 완전히 결별한 하모니OS 넥스트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하모니 7은 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의 성과물로 제시됐다. 화웨이는 하모니OS 기반 앱 개발자 수가 1100만 명을 넘었고 앱 마켓 등록 앱도 40만 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하모니 7 정식 버전은 올가을 출시 예정인 메이트90 시리즈에 처음 적용되며, 해당 기기에는 화웨이 자체 개발 기린 2026 칩셋도 함께 탑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