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역점 추진 중인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프로젝트 ‘M.AX’ 현장에서 포스코·에코프로·HD현대중공업이 AI와 로봇 기술을 생산 공정에 속속 접목하고 있다. 지난 11~12일 경북 포항과 울산 사업장을 방문한 취재진은 고위험·반복 작업을 대체하는 AI 로봇이 실제 가동 중인 모습을 확인했다.
포스코는 1500도에 달하는 쇳물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위험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 중이다. 또한 컨베이어 벨트 이상을 스스로 감지하고 롤러를 교체하는 AI 로봇도 운용한다. 이 로봇은 인간 노동자 4명이 필요한 작업을 더 짧은 시간에 처리한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블록을 크레인에 연결하는 고리인 ‘러그’ 제작과 용접에 로봇을 활용해, 입사 1년차 직원도 5~10년 경력 수준의 용접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는 M.AX를 통해 제조 생산성을 30% 끌어올리고, 기존 3~5년이 걸리던 제품 기획부터 양산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AI가 공정 전 과정을 24시간 무인 운용하는 ‘다크 팩토리’ 구현을 목표로 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중국이 배터리 관련 인력을 한국의 30배 이상 투입하는 ‘융단폭격식’ 개발 전략으로 한국을 앞질렀다고 진단하며, AI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 경쟁력 회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AI 전환의 성과는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다.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대에 비해 동작이 제한적이었고, 실용적 활용 범위도 좁다. 그러나 업계는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M.AX가 민관 협력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