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네이버·SK텔레콤과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인 5G SA(Standalone·단독모드) 도입이 국내 통신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AI 팩토리가 단순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등 물리적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 공간으로 진화하려면 초저지연·초연결 네트워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황 CEO는 AI 데이터센터를 전기를 소비하는 시설이 아니라 AI 모델의 토큰(Token)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로봇이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려면 네트워크 지연이 거의 없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LTE 코어망을 함께 사용하는 기존 5G NSA(비단독모드) 구조에서 벗어나 5G SA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KT가 먼저 5G SA 상용화를 시작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4분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세계 5G SA 가용률(Availability)은 지난해 말 기준 17.6%에 머문 반면 중국은 80.9%에 달해 인프라 선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으나 통신 3사의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당시 9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6조 원으로 줄었다.
장경희 인하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존 LTE망이 잘 구축된 데다 소비자들이 LTE와 5G의 차이를 체감하지 못해 투자 유인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5G SA를 거쳐 6G로 이행해야 피지컬 AI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만큼 조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팩토리의 현실화 속도가 5G SA 구축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