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방문 중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AI 팩토리는 AI 연산 단위인 토큰을 24시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뜻하는 개념으로, SK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이를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28~2029년을 목표로 일본에도 거점을 열겠다고 밝혔으며, 규모로는 대도시 소비 전력에 해당하는 GW(기가와트)급을 상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SK는 이미 한국에서 내년 AI 팩토리를 처음 가동한 뒤 아시아 각국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밝혀 왔다. 일본 구축 계획은 이 아시아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최 회장은 넓은 토지와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가능한 후보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과 상시 협력하면서 한·일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이 양국 경제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일본 기업들과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한국 외 지역의 반도체 공장 신설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일본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최 회장은 일본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소재·전력 등 생태계를 갖춘 훌륭한 후보지라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건설 일정과 위치 결정은 어려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SK그룹 측은 이 발언과 관련해 “일본에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며 현재 일본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SK그룹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일 경제공동체를 강조해온 최 회장의 대일 투자 행보는 반도체·AI 인프라 두 축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AI로 인한 이익이 늘어나면 사회 환원도 그에 비례해 늘려야 하며, 이를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