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AI를 전쟁 수행의 핵심 변수로 활용하는 ‘국방 AI 전환(AX)’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전에서 열린 ‘소버린 AI 기반 국방 AX 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전장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옴니모달 AI’ 기반 플랫폼 구축 청사진을 공개했다. 옴니모달 AI는 정찰 드론 영상, 무전 내용, 전술 지도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전장 상황을 통합 파악하고 미래 상황까지 예측하는 기술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AI 전담 조직인 ‘디펜스 프론티어’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현장 엔지니어를 전진 배치하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체계를 통해 실제 작전 환경에 AI를 신속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육·해·공군과 합동참모본부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는 중앙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전방 부대·함정·이동형 지휘소에는 엣지 데이터센터를 배치해 통신이 끊긴 환경에서도 AI가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자체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기반으로 군 전용 AI를 개발하기로 했다. A.X K1은 519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AI 모델로, 군 내부 폐쇄망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해 소형 언어모델(sLLM)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 AI 프로젝트 차원에서 GPU 자원을 지원해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피지컬 AI 분야를 담당해 산업통상자원부·국방과학연구소 발주 국책 과제를 수주했으며, 음성·문자 자연어 명령만으로 다수의 무인로봇을 동시 통제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병사 한 명이 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을 자연어 명령으로 동시 지휘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현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통신사부터 AI 플랫폼 기업, 방산 업체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국방 AI 전환 시장에 본격 합류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실전 적용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