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와 OpenAI가 AI 에이전트(agent·자율 작동 AI 소프트웨어)가 사용자를 대신해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6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비자 페이먼츠 포럼(Visa Payments Forum)에서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비자의 결제 도구가 OpenAI 제품에 통합되며, 개발자와 가맹점은 사용자가 매번 직접 체크아웃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시작한 비자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결제는 사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지출 한도, 가맹점 카테고리, 승인 요건 안에서만 이뤄진다. 비자는 토큰화된 자격증명과 실시간 승인·사기 모니터링으로 거래를 뒷받침하고 청구 이의·환불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자사 코딩 에이전트인 코덱스(Codex)가 개발자용 추론 서비스나 API를 자율적으로 구매하는 기업 활용 사례도 함께 탐색할 계획이다. 비자 최고제품·전략책임자 잭 포레스텔(Jack Forestell)은 “AI가 커머스를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술보다 훨씬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에이전트가 경제의 능동적 참여자로 부상하는 시대에 신뢰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비자가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거래의 5분의 1 이상이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AI가 구매 결정을 형성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이번 협력 모델은 애플 페이나 숍 페이처럼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에이전트 결제 경험을 목표로 한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소비자 인터페이스 형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OpenAI는 앞서 9월 ChatGPT 안에서 엣시(Etsy) 상품을 구매하는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선보였으나 이후 호응을 얻지 못해 축소한 바 있어, 이번 협력의 실제 정착 여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