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Copilot)을 전면 개편해 5월 28일 공개했다. 회사는 새 버전이 더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로딩 속도가 두 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생산성에 초점을 둔 이 AI 어시스턴트는 이번 업데이트로 더 신뢰할 수 있고 한눈에 훑어보기 쉬운 구조화된 응답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개편판은 데스크톱과 모바일 기기 전반에 걸쳐 순차 배포된다.
핵심 변화는 MS가 ‘점진적 공개(progressive disclosure)’라 부르는 기능이다. 코파일럿이 한꺼번에 여러 선택지를 늘어놓는 대신, 사용자의 프롬프트(명령어)에 맞춰 필요한 도구와 제어 항목만 제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업그레이드된 프롬프트 입력창 안에서 텍스트 서식을 직접 지정할 수 있으며, 입력창은 타이핑하거나 붙여넣는 내용에 맞춰 크기가 늘어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내부에서 코파일럿은 측면 패널 형태로 열린다. 이 패널에서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 변경을 제안·수행할 수 있다. 또한 문단이나 스프레드시트 셀, 슬라이드 안에서 곧바로 채팅 창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작업 흐름을 끊지 않고 문서 내 특정 위치에서 AI 기능을 호출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번 개편은 MS가 오피스 제품군 전반에 AI를 깊숙이 통합해 온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에 코파일럿을 기본 어시스턴트로 심어 온 회사로서는, 기능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응답을 얼마나 빠르고 읽기 쉽게 돌려주느냐가 실사용 만족도를 좌우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응답 속도와 가독성을 함께 끌어올린 점은, 코파일럿을 실제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쓰는 사용자 경험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성 도구 시장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제미나이 등과 AI 어시스턴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기능 추가보다 사용성과 응답 품질을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기업·공공·교육 현장에서 폭넓게 쓰이는 만큼, 코파일럿의 응답 구조화와 속도 개선은 실제 도입 기업의 활용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발표는 인터페이스와 응답 방식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기능 확장보다는 사용 경험 다듬기에 무게가 실린 업데이트로 평가된다.


